〔정몽구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
현대차에 상(商)도덕은 존재하는가?
고 정주영 회장은 ??우리가 자동차를 잘 만들면 자동차는 돌아다니는 국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게는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가로서의 사명감이 있었기에 많은 한국인들은 정주영 회장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대차의 리콜 행태를 보면
기업가 정신은 커녕,
작은 골목 상인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이미 너와 내가 알고 있고,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보편적인 상식!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현대차의 엔진 오일이 줄고 소음이 심한 결함을 발견한 소비자가 수리 요청을 하자
현대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무상수리 대상이 아니니 수리해 줄 수 없습니다.??
애초에 잘못 만들었으면 수리해주면 되는 것이지 거기에 무슨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건 지
현대차의 규정은 도무지 사람의 상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안전에 위협을 느끼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조차 없습니다.
국토부에서 현대차의 세타엔진결함에 대해 리콜하라는 권고를 내리자
그제서야 현대차는, 수리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던 소비자에게 연락을 합니다.
??당신 차는 세타엔진 리콜 대상이니 접수를 하세요.??
위험한 상태인 자신의 현대차를 당장 내다버리고 싶던 소비자는
??이제 현대차가 책임을 지나보다.?? 하고 접수를 한 후 두 달을 기다려 수리센터에 갔지만
현대차는 소음측정기로 엔진만 한 번 재어보고 또 이렇게 대답합니다.
??리콜 대상이 아닙니다.??
당일 현대차의 연락을 받고 수리센타에 온 50명의 세타엔진 차주 중 리콜 대상으로 결정된 차주는 단 1명밖에 없었습니다. 리콜을 한다고 하고는 모두 문제가 없다고 돌려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차주는 자기 차를 도로에 끌고 나가 엔진이 내려앉을 때까지지 운행을 해야겠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오일이 새는 엔진이 문제가 없으면 도대체 어떤 문제가 리콜 대상인지
소비자를 제대로 놀려먹을 작정을 하지 않고서야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소비자는 지난 30년 간 기아차, 현대차만 탔던 사람들입니다.
국산차를 타는 것이 작게나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애국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도 늘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부자로 살게되더라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꼭 국산차를 타라.??
3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만큼 그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고객들입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국산차를 애용했던 이 땅의 소비자들에게
현대차는 감사는 커녕,
죄송하다고 말하기는 커녕,
이상한 리콜규정을 만들어 그들을 우롱하고, 분노하게 하고, 심지어 위험한 상황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장사꾼이 마땅히 지켜할 도리, 그것을 우리는 상도덕이라고 부릅니다.
소비자의 30년 사랑과 믿음을 배신한 현대차에게 다시 한 번 묻습니다.
현대차에 상(商)도덕은 존재합니까?
---다음-아고라-청원-- 에서 현대차는 꼼수부리지 말고 결함차량을 수리하라-는 제목으로 여러분의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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