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카페코리아 음악방송 대본
▶오프닝 멘트: 여러분, 점심시간마다 뭐 드실지 고민되신다고요? 카페코리아에서 그 고민 해결해드립니다. 한식·중식·일식·양식 기타 등등! 카페코리아에서 종류에 상관없이 여러분이 찾으시는 맛 집을 실시간 동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니까요, 검색하시고 선택만 하시면 됩니다. 신나는 음악 들으시면서 맛있고 즐거운 점심시간 되세요.
▷Music: One Direction- What makes you beautiful
▶멘트: 카코 라디오 첫 곡은 One Direction- What makes you beautiful으로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후덥지근한 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다운된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요즘. 이 시간. 즐거웠던 추억 회상하며 우울함을 달래보시는 것 어떨까요? 오늘은 여러분과 ‘여행’에 관한 추억을 꺼내볼까 합니다.
▷Music: 괜찮아 떠나 - 스윗소로우
▶멘트: 먼저 제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도 여행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오션월드를 여행할 때 일입니다. 여행 첫날, 오션월드에 딱 도착했을 때, 이미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점점 어두워졌지만, 여행지에 도착했다는 설렘에 빨리 돌아보자며 친구들을 재촉했죠. 그런데 먼 거리를 차를 타고 온 친구들은 너무 피곤하다며 숙소에 있고 싶어 했어요. 결국 저는 혼자 숙소를 나섰습니다. 솔직히 좀 겁이 났지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은 직감이 떠나질 않아 용기를 내 바닷가 근처까지 갔습니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로 바닷가 근처는 붐볐고 저도 드넓은 바다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하늘을 가리키며 웅성웅성하는 하는 거예요. 저도 깜짝 놀라 하늘을 쳐다봤는데, 글쎄 붉은 달이 떠 있더라고요. 제 직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바닷바람과 함께 붉은 달에 몽환적인 느낌이 신기해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같이 갈 걸 하며 못내 아쉬워하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혼자라도 발걸음을 옮긴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여행에 대한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노래 듣고 사연 소개해드릴게요. Jack Johnson의 Better Together, 인디고- 여름아 부탁해 이어서 들을게요.
▷Music: Jack Johnson의 Better Together, 인디고- 여름아 부탁해
▶멘트: 첫 번째 사연입니다. 닉네임 허아나씨.
사연- 남이섬에 처음 갔을 때 일이에요. 요즘처럼 비가 왔었던 날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거기에 서식하고 있던 타조가 울타리를 넘어와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카페로 비를 피하러 오는 거야. 정말 웃긴 상황이 벌어졌죠. 워낙 사람들과 가까이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라서 그런지, 거부감 없이 사람들과 함께 비를 피하더라고요. 오히려 사람들이 겁먹어서 타조를 피해 자리를 이동했던 기억이 있네요.
허아나님의 신청곡 Eric Benet - the last time
▷Music: Eric Benet - the last time
▶멘트: 두 번째 사연입니다. 닉네임 녹차님의 사연입니다.
사연- 20대 초반 혼자 뉴욕여행을 할 때의 일입니다. 나름 철저하게 계획을 하고 센트럴파크, 맨하튼의 여기저기를 다 돌아본 후, 뉴욕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야경을 봐야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야경을 보기에 가장 좋다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했습니다. 그날따라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건물 밖까지 긴 줄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돌아갈까 망설였지만, 나중에 너무 후회할 것 같아 그냥 기다리기로 했죠.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들었던 MP3 배터리는 나가고, 그 때는 스마트 폰도 아니었기에 정말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된거죠. 그런데 어디를 둘러봐도 혼자 온 사람이 없더라고요. 뭔가 한국 사람으로서 당당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오지도 않는 MP3를 듣는 척을 했더랬죠. 그런데 옆 사람들이 그런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음악을 듣는 척하고 있으니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태연한 척하면서 3시간을 그렇게 기다렸네요. 3시간 내내 지루하고 짜증나고 기분 나쁘고. 그래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에 올라가서 야경을 본 순간 그 마음들은 눈 녹듯이 사그라 들었어요. 정말 제 인생에 최고의 야경이었습니다.
엠파이어 빌딩에서 3시간을 기다리며 혼자가 아니길 바랐던 녹차님이 신청하신곡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신청하신 곡 듣겠습니다.
▷Music: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멘트: 마지막 사연입니다. 닉네임 블루문님
사연- 저는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굉장히 욕을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계획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친구들에게 나만 믿으라며 설레발을 치고 펜션이며 차편이며 적당한 가격으로 예약을 했죠. 한참 들뜬 마음으로 펜션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요. 사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인겁니다. 사진으로는 분명 깔끔하고 나무랄 데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컨테이너 박스를 집 모양으로 꾸민 듯 한 모습이었어요. 친구들은 이게 뭐냐며 저에게 화를 냈고, 저도 미안함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갑자기 숙소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묵기로 했어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조리도구도 그 전 사람들이 생선요리를 했는지 비린내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결국 저희는 모든 음식을 밖에서 사 먹어야했고, 숙소에 있기를 싫어하는 친구들 눈치에 대부분을 레저스포츠를 하며 보냈더랬죠. 돈은 돈대로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고. 정말 펜션 때문에 최악의 여행이었습니다. 1박이었으니 망정이지, 2박이었으면 저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없었을 거예요.
블루문님이 신청하신 플라이 투 더 스카이 - Sea Of Love 음악 들려드릴게요.
▷Music: 플라이 투 더 스카이 - Sea Of Love
▶멘트: 어제가 중복이었다는데, 여러분들 몸보신은 하셨나요? 다른 풍속은 따르기 힘든데, 어찌된 일인지 먹는 것과 관련된 풍속은 꼭 지키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쉽게도 어제를 그냥 보냈는데요. 오늘 저녁이라도 몸보신을 해야겠네요. 맛있는 보양식 맛 집도 카페코리아에서 검색해보시면 좋겠죠? 노래 띄워드립니다. 정준하의 영계백숙, 카라의 Rock U 이어서 들을게요.
▷Music: 정준하 - 영계백숙, 카라의 Rock U
▶클로징 멘트: 좋았던 안 좋았던,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그 때. 추억이 될지 전혀 알지 못했던 그 때. 이렇게 하루하루가 추억으로 남는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 시간 결코 그냥 흘려보낼 수 없겠네요. 남은 하루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마지막 곡 띄워드릴께요. 다음시간에 또 만나요. Have a good day!
▷Music: Love The way you Lie- 에미넴
카코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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