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개나리가 피었다는 뉴스도 나오고...
봄이면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황사도 시작되고..
이래저래 싱숭생숭한 나날이 오는군요
입맛이 뒤숭숭 한날엔 뚝배기 불고기를 드셔보는건
어떨까요?
무진장 이라는 이름이 茂(우거질 무) 陳(베풀 진) 場(마당 장)
이란 뜻인데.. 우거지게 베푸는 마당 이란 뜻으로 해석하면 될까요?
제주도에서 사시던 사장님 내외분이 서울 보문동에 개업한지
올해로 4년째라 하시네요
제주도 돼지로 삽겹살과 돼지갈비를 파신다는데 저는 오늘은
뚝배기 불고기로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의 따님이 은박지에 싼 뭔가를
저희에게 주시네요
무언가 은박지를 벗겨보니 고구마네요 ^^
작은 앙증맞은 고구마
저희 딸아이가 이쁘다고 딸아이 주라고 준 고구마인데
제 친정엄마가 더 좋아하시던걸요 ^^;;
기본찬은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제친정엄마는 버섯알러지가 있으세요
그래서 저 맛있는 버섯을 하나도 드실수가 없답니다
이 사진은 제 뚝배기 불고기인데 엄마와 달리 전
버섯을 좋아하니 제것엔 많이 수북히 넣어달라 했답니다 ^^;;
따라나오는 밥이 수북하니 많이 담겨있더군요
이걸 먹고도 모자른다 하니 더 주시는 푸짐함.. ^^
가게 메뉴판을 찍어 보았습니다
한때 딸아이 가져서는 못먹고 안먹어본 고기류가 없었다죠..
지금은.. 그때만큼 많은 고기음식을 먹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
제주도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신다는 광고문을 부착해 두셨더군요
이동갈비가 즐비한 동네사는 아줌마가 왜 서울까지 나와서
그 흔한 뚝배기 불고기를 먹었냐 물어보시겠죠?
ㅋㅋㅋ...
제가 사는 동네에선 이집처럼 고기 누린내 안나고 맛나게
해주는 집이 없거든요
멀리 의정부까지 나가야하는데..
그럴거면 이왕이면 친정엄마 얼굴볼겸 서울 와버리죠 ^^
얼마전 경칩이였습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처럼 멋진 뜀박질들 하시라고..
사진 하나 더 올립니다
그럼.. 후다닥(놀래셨을까봐.. ㅋㅋㅋ)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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