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hara 님의 '사랑방칼국수 ' 평가
5.0 너무 좋아요! 꼭 한번 가 보세요!
충무로 3가. 인쇄소가 많은 그 지역주위는 또한 골뱅이로도 유명한 을지로하고도 무척 가깝습니다만,
37년이란 오랜 기간동안 터줏대감처럼 오로지 칼국수만으로 그 자리를 지켜온 집이 바로 사랑방 칼국수집입니다.
냄비칼국수라는 독특함과 그 푸짐한 인심으로도 인상이 깊은 이 집은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집이기도 하지만 그 손맛만큼이나
고객에게 한끼 식사 이상의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 집이기도 합니다.
그럼....본격적인 소개로 들어갑니다.
위의 내부의 그림에서처럼 통닭전골이란 음식도 있으니
술한잔 하기에도 좋을듯합니다만.....오늘은 칼국수에 대한 소개만~~
위의 메뉴를 보시면 좀 이상한것이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는데요,
보통 칼국수와 곱배기나 계란을 푼 칼국수는 단지 200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게 좀 독특합니다.
쥔장엄니 왈~
더 원하시면 끊임없이 더 주시지만 그렇게 주다보니
오히려 손님들이 더 미안해하며 추가해달란 말을 못하시더래요~
그래서 부담없이 시키고 많이 양껏 드시고 가라는 맘에서 이렇게 가격의 차이를 두셨답니다.^^*
10분정도 지나니 칼국수 (4,000원)가 나옵니다.
좋은 오사리멸치만으로 24시간동안
연탄불위에서 은은하게 우려내어진 육수가 칼국수 국물로 쓰이구요.
시원한 국물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나 보군요~
이젠 슬슬 천천히 섞어 한입 먹어봐야겠죠~?
집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지만
언젠가 심하게 찌그러진 냄비가 손님들께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사발로 바꿨는데 손님들이 기분이 안난다고 다시 바꿔 달라고 했다더군요~ㅎㅎㅎ
그래서 여전히 이 집은 찌그러진 냄비가 칼국수의 용기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드시는게 좀 심심한것 같으시면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파와 양파가 가득한 간장양념장을 이용,
국수위에 파와 양파를 올려드셔보세요~~
훨씬 맛나는 듯한걸요~~~.
또는 매일 아침 만들어지는 겉절이를 국수위에 얹어드셔도 그 맛이 배가 되지요~
겉절이 맛도 일품이라 다른 반찬은 생각도 할수 없지요~~*^_^*
이 곳의 사리와 밥은 늘 서비스이니 양이 찰때까진 마음껏 시켜 드셔도 좋답니다.
저희가 그 곳에 있을때도 보니 여자손님 두분이 칼국수 하나와
밥한공기로 사이좋게 나눠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화려하게 해물이 잔뜩 들어있지도 않고
그토록 단순하면서도 이처럼 손님들을 끄는 이유는 분명
쥔장엄니의 손맛과 그 따스한 어머님같은 맘 때문일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보기 힘든 전화기 구경하세요~~~
(LG의 전신, 금성)
* 모하라의 더 많은 맛세상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다음 블로그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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