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객은 골목대장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면서 식성도 어른스러워지기 시작했지요.
그 무렵이 30대 중반을 넘길 무렵이지요 아마.
그래서 쫄면에서 비빔냉면으로 또 담백한 평양냉면으로 점차
미각이 어른스러워지기 시작하고 있나 봅니다.
오늘도 철이 잔뜩 든 맛객은 어른스런 음식을 먹기 위해서
별로 당기지도 않은 평양냉면을 먹어주러 집을 나섰답니다.
순전히 철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지요.
그날은 좋은 회사는 쉰다는 일요일 저녁이었구요. 한산한 거리와 다르게
가게안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맛의 비법을 연구해 보니
강원도산 메밀과 물을 여러번 정수해서 쓰는게
이집맛의 비법입니다.
나중에 보니 비법은 친절하게도 벽 눈에 잘 띄는 곳곳에 붙어 있더군요.
이것이 뭐냐구요? 철든 어른들이 즐긴다는 평양냉면입니다. 한그릇에 7,000원 하죠. 어른들이 조아라 하는
음식답게 가격이 쎄죠?
맛객의 미각을 총 동원해서 맛을 보니 담백하고 개운합니다.
뭐... 평양냉면 자체가 그런맛이긴 하지만요.
만두도 맛있습니다. 만두속을 전문용어로 만두 '소' 라고 하지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
두부와 숙주나물,다진파를 넣은것 같습니다.
만두한개의 크기가 커서 푸짐하더군요. 주의 할점은 배부른 사람은 절대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접시만두/7,000원
평양면옥 / 02-267-7784
평양면옥은 장충동 족발골목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가시다보면 왼쪽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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